내년 개원 용인세브란스에 5G·AI 도입…”혁신적인 병원 구축”

(서울=연합뉴스) 강애란 기자 = SK텔레콤[017670]과 연세의료원은 을지로 SK텔레콤 사옥에서 5G와 인공지능(AI) 등 최신 ICT 기술을 활용한 ‘5G 디지털 혁신병원’ 구축 협약을 체결했다고 28일 밝혔다.

두 기관은 협약에 따라 2020년 2월 개원 예정인 용인세브란스병원에 5G 망을 구축하고 특화 솔루션을 개발하기로 했다. 의료기관 메인 통신망이 5G로 구축되는 것은 국내 최초다.

병실에는 AI 스피커 누구(NUGU)가 설치된다. 거동이 불편한 환자는 음성 명령만으로 침대, 조명, TV 등 실내 기기를 조작할 수 있고 위급상황에는 간호실과 음성 통화를 할 수 있다.

병원 내 AR(증강현실) 내비게이션 솔루션도 적용 예정이다. 환자와 보호자는 스마트폰의 AR 표지판을 따라 검사실 등의 위치를 쉽게 찾을 수 있다. 격리병동 환자를 위해 홀로그램 등을 활용한 사이버 병문안 솔루션도 개발한다.

보안도 대폭 강화된다. 민감한 의료정보의 해킹을 막기 위해 의료원 산하 세브란스병원, 강남세브란스병원, 용인세브란스병원 간 네트워크에 양자 암호통신 솔루션 적용을 검토하고 있다.

안면인식 기술을 통해 진료 편의성도 높일 계획이다.

의료진은 안면인식 출입통제 시스템을 통해 별도의 인증절차 없이 주요 부서에 출입이 가능하다. 기존의 지문인식이나 출입증 태그 방식과 달리 비접촉식이라 감염 위험이 줄어들고 주요시설의 출입 보안도 강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박정호 SK텔레콤 사장은 “이동통신과 의료업계 간 협력 자체만으로도 큰 의미가 있다”며, “세계에서 가장 혁신적인 병원을 구축할 것”이라고 밝혔다.

윤도흠 연세의료원장은 “용인세브란스병원은 첨단 혁신기술들을 적용하는 지능형 디지털병원으로 의료원의 핵심축을 담당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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