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임성호 기자 = 세계적 열풍을 부른 인공지능(AI) 챗봇 챗GPT의 등장을 계기로 AI 기술이 일상생활에 성큼 다가오면서 AI를 활용해 소통을 돕는 국내 정보기술(IT) 플랫폼 스타트업도 주목된다.

12일 IT 업계에 따르면 AI를 기반으로 한 소통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업은 하이퍼커넥트와 리턴제로, 제네시스랩이 대표적으로 꼽힌다.

2014년 설립돼 10년 차를 맞은 하이퍼커넥트는 글로벌 영상 메신저 ‘아자르’와 소셜 라이브 스트리밍 플랫폼 ‘하쿠나 라이브’를 운영한다.

하이퍼커넥트는 영상 처리와 이미지·음성 인식, 자연어 처리 등 다양한 AI 기술을 통해 세계인이 편리하고 안전하게 대화할 수 있도록 한다는 점을 내세운다.

아자르에 적용한 AI 음성 기술은 사용자의 말을 실시간으로 번역해 현지어 자막으로 만들어 주며 언어 장벽을 낮춘다.

라이브 영상에는 최대 0.0006초 내 차단이 가능한 실시간 AI 모니터링·필터링 기술을 적용한다. 이런 AI 기술은 사용자의 기기에서 바로 적용되는 ‘온 디바이스 AI’이기에 개인적인 영상이 서버에 들어가지 않아 사생활을 보호한다고 하이퍼커넥트는 강조했다.

하이퍼커넥트는 자체 AI랩을 운영하면서 기술 고도화에 나서 국내외 유수 학회에서 잇따라 논문을 발표하고 있다. 지난해 세계 3대 자연어처리 학회인 ‘자연어 처리방법론 학회'(EMNLP)와 ‘북미 언어전산학 학회'(NAACL), ‘컴퓨터 언어학 학회'(ACL) 등에서 연구 결과를 알렸고, 올해도 세계 데이터마이닝 학술대회 ‘WSDM’에서 부적절한 콘텐츠를 탐지하는 모더레이션 기술 논문을 발표했다.

하이퍼커넥트 하성주 AI랩 총괄 디렉터는 “AI 기술이 다양한 분야로 적용이 확대되면서 앞으로도 혁신적인 AI 기술 개발에 더욱 정진해 국내 AI 기술 발전에 일조할 수 있도록 지속해서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리턴제로 AI 회의 기록 서비스 ‘콜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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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출범한 리턴제로는 AI 음성인식 엔진을 기반으로 통화 녹음 내용을 메신저 대화처럼 말풍선에 담아 보여주는 통화 앱 ‘비토’와 회의 기록 서비스 ‘콜라보’를 서비스한다.

비토는 사람의 육성과 ARS(자동응답시스템) 음성을 구별하고, 대화에서 비속어를 제외하고 보여 주는 기능도 제공한다. 비토는 2021년 4월 정식 출시 이후 지난달 말까지 누적 다운로드 99만 건, 누적 처리 통화 2억3천700만 건을 기록했다.

콜라보는 외부 소음이 있는 장소에서 회의하더라도 AI 기술로 여러 참석자의 작은 목소리까지 뚜렷이 구분해낼 수 있다고 리턴제로는 설명했다.

줌이나 구글 미트 등 온라인 원격회의 플랫폼을 통해 이용할 수 있고, 회의 내용을 분석해 데이터화해주는 ‘토픽트래커’ 기능을 갖춰 업무 효율성을 높이는 데 효과적이라고 덧붙였다. 이 서비스는 지난해 12월 출시 이후 세일즈팀을 보유한 20여 개 기업에서 비공개 베타 테스트 중이다.

2017년 설립된 HR테크(인적자원 관리기술) 스타트업 제네시스랩은 지난 1월 AI 기반 인터랙티브(상호작용) 영상 콘텐츠 플랫폼 ‘쥬씨’를 출시했다.

쥬씨는 이용자의 머리 움직임과 시선, 표정까지 다양한 반응을 인식해 콘텐츠와 소통하며 즐길 수 있는 신개념 영상 플랫폼을 표방한다. 영상을 수동적으로 감상하는 데 그치지 않고 고유한 이야기를 만들어갈 수 있다고 제네시스랩은 설명했다.

업계 관계자는 “AI를 활용해 소통을 돕는 기술들은 챗GPT 등장 한참 전부터 있었지만, AI가 더 대중화되면서 관련 연구개발(R&D)이 활발해지고 있다”며 “품질이 획기적으로 높아지는 것은 물론 적용 지점도 다양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AI가 돕는 인간의 소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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