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하이=연합뉴스) 차대운 특파원 = 중국에서 행운의 숫자인 7이 8번 연속 이어지는 휴대전화 번호가 무려 6억원이 넘는 거액에 낙찰됐다.
24일 베이징청년보에 따르면 중국 법원의 위탁으로 최근 알리바바에서 진행된 경매에서 앞부분의 통신사 번호 세 자리를 제외한 나머지 8개 숫자가 모두 7인 ‘XXX77777777’ 휴대전화 번호가 391만 위안(약 6억6천876만원)의 가격에 새 주인을 찾았다.

이 번호의 원래 주인은 하얼빈(哈爾濱)의 한 회사 회장이었는데 민사 소송 상대방의 신청에 따라 부동산, 차량 등과 함께 압류돼 경매 시장에 흘러왔다.

중국에서는 인기가 높은 숫자로 구성된 휴대전화 번호의 무형 재산권이 인정돼 채무자의 휴대전화 번호가 법원에 압류 후 경매에 부쳐질 수 있다.

중국에서 이처럼 희귀한 휴대전화 번호가 고가에 거래되는 것은 적지 않은 중국 부호들이 자신의 부를 드러내 자랑하는 것을 좋아하는 문화와 관련이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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