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산=연합뉴스) 홍인철 기자 = 전북 익산시가 세계유산인 미륵사지를 가상현실 공간에서 재탄생시켜 메타버스 역사문화 관광지 선점에 나선다.

시는 네이버제트의 메타버스 플랫폼 ‘제페토’에 미륵사지 메타버스 콘텐츠 구축을 완료하고 이달부터 3월까지 시범운영 한다고 16일 밝혔다.

‘메타버스 익산 미륵사지’는 백제 최대의 사찰로 알려진 ‘미륵사’와 미륵사지 석탑에서 발견된 ‘국보 사리장엄구’ 및 다양한 유물들을 가상현실에서 구현한 것이다.

디지털 및 온라인에 기반한 새로운 경험과 소통에 익숙한 신세대가 미륵사지를 친근하게 느낄 수 있도록 상호작용이 가능한 다양한 콘텐츠들로 구성했다.

특히 ‘메타버스 익산 미륵사지’ 방문자가 임무 해결에 따른 성과 보상, 가상공간의 자유로움, 방문객들 간의 상호작용이 큰 매력이라고 시는 설명했다.

메타버스 상에서 미륵사지에 대한 정보를 습득하고 모든 임무 완료 후에 중원 금당지에 도달하면 가상의 미륵삼존을 만나게 되며 미륵사지 월드 내에서 사용할 수 있는 구름을 지급받게 된다.

지급된 구름을 타고 미륵사지 석탑 위에 올라가 춤을 추기도 하고 다양한 포즈로 사진을 찍는 등 현실의 미륵사지에서 할 수 없는 다양한 행동을 가상공간에서 경험할 수 있다.

또 자신이 찍은 사진이나 영상을 제페토 플랫폼에서 공유하고 친구 초대도 가능해 쌍방향 가상현실 문화재 콘텐츠로 차별화했다고 시는 덧붙였다.

시는 서비스가 본격적으로 시작하는 4월부터 목탑 쌓기 미니게임을 통한 이벤트와 ‘메타버스 익산 미륵사지’ 체험 후 실제 미륵사지 방문 인증 이벤트를 진행할 예정이다.

시 관계자는 “메타버스 익산 미륵사지를 통해 문화재 디지털 복원의 새로운 방향을 제시하기 위한 첫걸음을 내디뎠다”며 “미륵사지를 국내는 물론 국외로 홍보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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