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TRI “소방관의 화재 대응 능력 높일 것”

(대전=연합뉴스) 박주영 기자 =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은 화재 현장을 실감할 수 있는 가상현실(VR) 기술을 개발했다고 23일 밝혔다.

‘실감 소방훈련 시뮬레이터’라 이름 붙인 이 기술은 실제 소방 도구를 활용해 소방훈련을 할 수 있는 기술이다.

완전 몰입 체험형 콘텐츠를 안전하게 사용할 수 있는 ‘모션 시뮬레이터 기술’, 현장 실감 체험을 지원하는 ‘다중 감각 인터페이스 기술’, 소방관 참여로 개발된 ‘실감형 훈련 콘텐츠’ 등으로 구성돼 있다.

가상 공간에서 경사를 오르내리거나 상하로 움직일 수 있으며, 실감 인터페이스 기술을 기반으로 소방호스, 관창의 실제 사용감을 체험해볼 수 있다.

코로나19 방역을 위해 네트워크를 통한 대규모 가상 집체교육도 가능하다.

연구원은 화재 현장에서 효율적인 대피를 가능케 하는 사물인터넷(IoT) 기반 화재 디지털 트윈 기술도 개발 중이다.

앞으로 소방 호흡기와 소방복 등에 열감·냉감 재현 장치를 구현하고 훈련생의 생체신호를 모니터링할 수 있는 기술을 고도화해 현실감 있는 훈련 환경을 조성할 계획이다.

정일권 ETRI 차세대콘텐츠연구본부장은 “소방관, 시민의 화재 대응 능력을 높여 실제 화재 발생 시 인명피해를 최소화하는 데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jyou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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