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선 HMD만으로 고사양 게임 경험…연말까지 90여개 체험존 마련”

(서울=연합뉴스) 채새롬 기자 = 5G 실감미디어 시장을 두고 이통사들의 경쟁이 치열하다. KT가 전날 4K 무선 VR 서비스 ‘KT 슈퍼VR’을 출시한 데 이어 LG유플러스는 5G 클라우드 VR 게임 시장에 진출한다고 밝혔다.

LG유플러스는 2일 서울 용산 본사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5G 기반의 클라우드 VR 게임 서비스를 연내 상용화하겠다고 밝혔다.

클라우드를 활용하면 실제 게임은 클라우드 서버에서 실행되기 때문에 PC 및 게임 구동, 디바이스 설치 등 복잡한 과정 없이 고사양 게임을 스트리밍으로 즐길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구글과 마이크로소프트도 클라우드 게임 서비스를 하반기 출시할 예정이다.

LG유플러스는 이중에서도 몰입감 있는 VR 게임에 대한 수요가 높다고 판단했다. LG유플러스는 LTE 환경에서는 한정된 대역폭과 150Mbps 이하의 속도로 클라우드 VR 게임의 안정적인 운용이 불가능했지만, 초저지연 특성을 가진 5G 네트워크 환경에서는 저사양 기기에서도 고품질 콘텐츠를 안정적으로 즐길 수 있다고 설명했다.

현재 VR 게임은 스마트폰을 카드보드형 HMD 디바이스에 삽입해 사용하거나, 저사양 일체형 HMD로 즐기는 3DoF(Degrees of Freedom) 무선 VR 게임, 고성능 PC와 공간 인식 센서, HMD 디바이스를 케이블로 연결해 즐기는 6DoF 유선 VR 게임으로 구분된다. 3DoF는 고정상태에서의 상하좌우를 인식하고, 6DoF는 3DoF에 더해 몸 움직임까지 포함한다.

LG유플러스는 “5G 클라우드 VR 게임은 무선 HMD만으로 고사양 6DoF 게임을 스트리밍으로 즐길 수 있다”며 “고가의 장비가 필요 없고 설치하는 데 불편도 없어 VR 게임 제약을 크게 줄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LG유플러스는 이달 50개소를 시작으로 연말까지 전국 90여 직영점에 5G 클라우드 VR게임 체험존을 설치해 운영하고 연내 클라우드 VR 게임플랫폼을 상용화할 예정이다.

구체적인 플랫폼과 사업모델은 정해지지 않았다. HMD 단말과 콘텐츠를 월정액 구독형 서비스로 제공할 가능성이 크다.

LG유플러스는 우선 아리조나션샤인, 카운터파이트, 인투더리듬, 모탈블리츠 등 온라인 게임플랫폼 스팀의 PC VR게임 및 인기 VR 콘솔 게임 10여종을 1차로 제공하고, 8월 말 20여종 이상으로 확대 서비스할 계획이다.

또 롯데월드, 카카오VX와 제휴해 클라우드 VR 콘텐츠 공동 개발 및 플랫폼 제공에 협력하기로 했다. 다양한 연령층이 즐길 수 있는 VR 콘텐츠를 8월 이후 약 20여종 제공할 계획이다.

LG유플러스는 롯데월드와의 제휴로 롯데월드 내에서 운영하는 ‘어크로스 다크’, ‘후렌치레볼루션2’ 같은 콘텐츠를 확보할 예정이다. 카카오VX는 2017년 ‘VR골프 온라인’을 개발했고 내년 하반기 카카오프렌즈 IP(지식재산권)를 기반으로 한 테마파크 컨셉 게임을 준비하고 있다.

김준형 5G서비스추진그룹장은 “5G의 특성을 가장 잘 활용할 수 있는 클라우드 기반 서비스를 확대하고 연말까지 고객 수용도를 점검해 상용화하겠다”고 말했다.

srcha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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