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설 지지대 ‘잭서포트’ 실시간 모니터링…”붕괴사고 예방”

(수원=연합뉴스) 김경태 기자 = 경기도는 건축물 철거 현장에서 지지대 기능을 하는 ‘잭서포트(Jack Support)’의 이상 여부를 휴대전화 앱으로 실시간 확인하는 시스템 개발에 나선다고 10일 밝혔다.

서울 잠원동 붕괴 현장
올해 7월 5일 철거 중이던 건물이 무너져 인명피해가 난 서울 서초구 잠원동 철거 현장에서 5일 경찰 관계자 등이 현장 감식 활동을 벌이고 있다.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잭서포트는 건물 상부의 하중을 분산하는 지지대로, 붕괴 위험이 있는 철거하는 건축물에 안전 확보와 사고 방지를 위해 가설 구조물 형태로 설치된다.

올해 7월 발생한 서울 잠원동 철거 건물 붕괴(1명 사망·3명 부상), 2017년 1월 서울 낙원동 숙박업소 철거 중 붕괴(2명 사망) 등은 잭서포트를 제대로 설치하지 않았기 때문으로 조사됐다.

이번 잭서포트 모니터링 시스템 개발은 경기도가 지난 5일 행정안전부 주관 ‘2019년 국민생활안전 긴급대응 연구사업’ 공모에서 선정됐다.

이에 따라 도는 차세대융합기술연구원과 함께 다음 달부터 2021년 5월까지 4억원을 지원받아 스마트폰 근거리 통신기술인 ‘블루투스 비콘’ 기술이 적용된 모니터링용 시스템을 개발할 예정이다.

시스템은 센서가 일정 수준 이상의 압력을 감지하면 블루투스 비콘이 작동해 휴대전화 앱으로 이상 여부를 알려주는 방식이다.

잭서포트 모니터링 시스템 개념도 . [경기도 제공]


최병길 경기도 과학기술과장은 “시스템이 개발되면 잭서포트를 적게 설치하는 등의 부실 철거 작업은 물론 갑작기 발생하는 이상 하중 현상까지 실시간 확인할 수 있어 반복되는 철거 현장 붕괴 사고와 그로 인한 물적, 인적 피해를 줄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kt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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