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청 근무 사회복무요원 2명, 경남 한정해 데이터 로딩 시간 짧고 실시간 업데이트

(창원=연합뉴스) 황봉규 기자 = 경남도는 도정혁신추진단에 근무하는 사회복무요원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 동선을 한눈에 파악할 수 있는 ‘코로나19 경남 앱’ 을 자체 개발했다고 8일 밝혔다.

추진단 사회복무요원인 차용환·김준연 씨가 자원해 개발한 이 앱은 구글 지도를 기반으로 경남지역에 한정해 서비스를 제공한다.

현재 코로나19 정보 관련 앱들은 전국 단위로 확진자 동선을 안내하는 것이 대부분이다.

그러나 확진자 수가 많아지면서 데이터 로딩 시간이 길어지고 실시간 정보가 업데이트되지 않아 경남도민이 도내 확진자들의 실제 정보를 알기에는 불편이 컸다.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평소 디지털 분야에 관심이 많은 대학생인 이들 사회복무요원이 앱 개발에 참여하게 됐다.

이들은 구글플레이스토어에서 서비스 중인 ‘코로나 알리미 앱’ 개발자가 무상으로 제공한 기본 소스, 관련 서적, 전문 IT업체 자문 등을 바탕으로 경남 상황에 맞는 코로나19 앱을 개발한 것이다.

도는 김경수 지사가 빅데이터, 블록체인 등에 유능한 사회복무요원을 도청 필요부서에 복무하도록 하는 방침에 따라 이들을 추진단에 배치해 앱 개발을 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평소 이들은 공공서비스 혁신과 관련한 우수사례를 인터넷 등을 통해 스크랩하고 디지털 기술을 활용한 공공서비스 혁신방안을 마련하는 데 아이디어를 전달하는 역할을 맡아왔다.

'코로나19 경남 앱' 화면
‘코로나19 경남 앱’ 화면

이들이 개발한 코로나19 경남 앱은 원스토어와 구글플레이스토어(3월9일부터 가능)에서 무료로 내려받아 이용할 수 있다.

2주가 지난 과거 확진자의 이동 동선은 제외하고 최근 2주간의 확진자 동선 데이터만을 표시해 이용자들이 쉽게 정보를 파악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그러나 개방형 모바일 운영체계인 안드로이드 버전만 개발돼 아이폰에서는 앱을 내려받을 수 없다.

김상원 도정혁신추진단장은 “이번 앱 개발이 코로나19로 불안해하는 도민들에게 조금이나마 보탬이 되길 바라고 앱 개발에 수고한 사회복무요원들에게 감사하다”며
“공개된 확진자 이동 동선의 모든 장소에 대해 방역이 완료됐다면 안전하므로 도민들도 너무 불안해할 필요가 없다”고 말했다.

b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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