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체 VR 플랫폼 구축…4K 콘텐츠 450여편 제공

(서울=연합뉴스) 채새롬 기자 = KT가 1일 초고화질 VR(가상현실) 서비스를 통해 5G 시대 미디어 시장을 주도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KT는 국내 최초 4K 무선 VR 서비스 ‘KT 슈퍼VR’을 지난달 28일 출시했다.

슈퍼 VR은 작년 11월 ‘세계 최초 모바일 VR IPTV’로 선보였던 기가라이브TV의 단말 사양을 업그레이드하고 콘텐츠 라인업을 강화한 서비스다.

중국업체 피코의 G2 단말을 사용했다. 일체형 단말로 스마트폰을 탈부착할 필요가 없어 편의성이 높고, 해상도가 기존 3K에서 4K로 개선돼 VR 콘텐츠 몰입도도 높아졌다고 KT는 설명했다.

슈퍼VR로 볼 수 있는 프리미엄 VR 영상과 게임 등 실감형 콘텐츠도 강화됐다.

4K 초고화질 콘텐츠 450여편이 기본으로 제공된다. 스포츠, 슈팅, 공포, 리듬액션 등 다양한 장르의 게임 15종이 제공되고, 매월 2종씩 신규 게임이 추가된다. 아이맥스(IMAX) 영화관처럼 몰입감이 뛰어난 ‘와이드맥스(WideMax)’ 상영관에서는 기존 245편의 전용 콘텐츠에 매월 10편의 최신영화가 업데이트된다.

KT는 다양한 파트너사와 제휴해 실감미디어 시장 생태계를 확장하고 콘텐츠 경쟁력을 높일 계획이다.

영화 ‘기생충’을 제작한 바른손이앤에이의 관계사 바른손과의 협력으로 VR 영화와 게임을 결합해 사용자의 선택에 따라 결말이 달라지는 ‘멀티엔딩 VR’ 콘텐츠를 선보인다.

또 아프리카TV와 협력한 e스포츠 멀티뷰 중계, 네이버 브이라이브와 협력한 VR 전용 스타 콘텐츠, 이너테인먼트와 협력해 만든 아이돌 VR팬미팅 콘텐츠(바스타 라이브VR) 등 엔터테인먼트 콘텐츠를 강화한다.

KT는 VR 서비스 출시와 함께 VR 월정액 요금제인 ‘슈퍼VR 패스(월 8천800원, 부가세 포함)를 내놨다. 단말과 슈퍼VR 패스 6개월 이용권을 묶어 45만원에 판매한다.

KT는 자체 VR 플랫폼 구축, 운영에 이어 VR 콘텐츠 확보, 국내외 신규 VR 단말 국내 유통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 현재는 VR기기를 와이파이로 기본 이용하고 5G 단말과 테더링 해서 쓸 수 있는데, 내년에는 5G 모듈을 부착한 기기도 출시할 예정이다.

KT 뉴미디어사업단장 김훈배 상무는 “KT는 VR 게임보다 미디어에 시장성이 있다고 판단한다”며 “슈퍼VR을 출시하며 IPTV에 이어 5G 실감미디어 시장에서도 1등 사업자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페이스북 등 글로벌 사업자는 자사 단말에서만 돌아가는 폐쇄형 VR 플랫폼을 운영 중이고 국내 타 통신사 등은 경쟁사 단일 앱과 콘텐츠가 기반”이라며 “KT는 오픈형 플랫폼을 통해 차원이 다른 실감미디어 서비스를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srcha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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