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미 성장 지속, 중국 수요 본격화…올해 1억2천만대 판매 전망”

(서울=연합뉴스) 전준상 기자 = 올해 2분기 글로벌 무선이어폰 판매량이 전분기보다 56% 증가한 2천700만대에 이른 것으로 나타났다.

1일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의 무선이어폰 시장 보고서(Hearables Market Tracker)에 따르면 2019년 2분기 글로벌 무선이어폰 시장이 전분기보다 56% 성장한 2천700만대로 집계됐다.

특히 중국에서 ‘618 온라인쇼핑 페스티벌’이 대성황을 이루며 무선이어폰 구매 수요가 전분기에 비해 두배 이상 늘어났다.

618 온라인쇼핑 페스티벌은 중국의 온라인 쇼핑 페스티벌 중 광군제(光棍節 ·11월 11일) 다음으로 유명한 온라인 축제로 지난 6월 1일부터 18일까지 진행됐다.

북미를 필두로 주요 지역도 무선이어폰 판매가 큰 성장세를 보였다.

글로벌 1위 브랜드인 애플은 3월 말 출시한 에어팟 2세대의 본격적인 판매 확대로 독보적인 선두를 이어갔다. 다만 시장 점유율은 전분기의 60%보다 하락한 53%를 기록했다.

삼성전자가 3월 초 출시한 갤럭시 버즈의 판매 호조 지속으로 전분기와 동등한 8% 점유율을 유지하며 2위 자리를 공고히 했다.

상위에 오른 브랜드 가운데 샤오미와 비츠의 2분기 활약이 두드러졌다.

샤오미는 기존 에어닷 제품 후속으로 4월 레드미 에어닷을 기존 제품의 절반 가격으로 출시, 저가 시장의 기존 강자인 QCY를 제치고 시장 점유율 4위에 올랐다.

애플 산하 브랜드인 비츠가 5월 자사 최초로 출시한 고가의 무선이어폰인 파워비츠 프로가 음향 품질과 디자인 호평을 받으며 프리미엄 시장에 성공적으로 안착했다.

국내시장에서는 갤럭시 버즈의 판매 강세로 삼성이 애플과 함께 프리미엄 시장 양강 체제를 구축한 가운데, QCY가 뒤따르며 입지를 강화했다. 국내 브랜드 브리츠와 아이리버도 눈에 띄는 행보를 보였다.

이윤정 카운터포인트 애널리스트는 “2분기 무선이어폰 시장이 당초 예상치를 웃도는 가파른 성장세를 보였다”며 “이런 추세를 바탕으로 올해 연간 무선이어폰 시장이 1억2천만대에 이를 것”이라고 내다봤다.

chunj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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