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TCL, 2월 MWC 이어 폴더블 디스플레이 시제품 전시

(베를린=연합뉴스) 채새롬 기자 = 화웨이가 다음 달 자사 첫 폴더블폰인 ‘메이트X’를 글로벌 출시하겠다고 밝혔다.

8일(현지시간) 미국 CNBC 등 외신에 따르면 화웨이 리처드 위(余承東) 소비자부문 최고경영자(CEO)는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 유럽 최대 가전전시회 ‘IFA 2019’에서 외신 브리핑에서 이렇게 밝혔다.

메이트X는 올해 2월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모바일 전시회 ‘MWC 2019’에서 공개된 후 올해 여름 출시될 예정이었다. 하지만 삼성전자가 4월 결함 논란이 불거진 갤럭시 폴드 출시 일정을 한 차례 연기한 후 화웨이도 출시를 미뤄오면서 일러도 11월이 돼야 메이트X가 출시되리라는 예상이 나왔다.

삼성전자는 IFA에서 세계 언론에 개선된 버전의 갤럭시 폴드를 처음 공개했다. 6일 국내 출시를 시작으로 18일 독일, 영국, 프랑스, 싱가포르에서 제품을 출시한다고 밝혔다. 이후 미국에도 이달 말 출시될 예정이다.

리처드 위 CEO는 또 메이트X에 6일 발표한 첫 5G 통합칩 ‘기린 990’을 메이트X에 탑재하겠다고 말했다.

기린 990은 7나노 EUV(극자외선) 공정을 적용한 세계 첫 5G 통합칩이다. 삼성전자, 퀄컴의 5G 통합칩이 아직 양산 단계에 들어가지 못했지만, 화웨이는 이 칩을 이달 19일 독일 뮌헨에서 발표하는 메이트30에 탑재한다고 밝혔다.

화웨이는 자사 부스에 메이트X를 따로 전시하지 않았다.

중국 TCL은 IFA에서 MWC에 이어 안으로 접는 인폴딩·바깥으로 접는 아웃폴딩 방식의 폴더블폰 시제품을 여러 개 전시했다.

펼쳤을 때 디스플레이 크기는 7.2인치다. TCL 관계자는 “내년 폴더블폰 제품이 출시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들 시제품은 MWC 때와 마찬가지로 유리관 안에 전시돼 있어 참가자들이 직접 만져볼 수 없었다.

srcha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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