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G 체험·수리 서비스 등 제공…갤럭시 S20 언팩 생중계하고 신제품 전시

(샌프란시스코=연합뉴스) 정성호 특파원 = 12일(현지시간) 오전 미국 캘리포니아 팰로앨토의 스탠퍼드 쇼핑센터. 명문 스탠퍼드대학 인근에 자리 잡은 쇼핑 거리다. 애플 본사가 있는 쿠퍼티노에서 차로 약 20분 떨어진 이곳에는 삼성전자의 제품 체험 매장인 ‘삼성 익스피리언스 스토어’ 가 있다.

삼성이 스마트폰 시장의 경쟁사인 애플의 심장부이자 세계 주요 정보기술(IT) 기업들이 몰려 있는 실리콘밸리의 중심지에 오프라인 매장을 오픈한 것이다.

지난해 12월 12일 문 연 이 매장은 뉴욕 인근 롱아일랜드와 로스앤젤레스(LA), 휴스턴에 이은 삼성전자의 미국 내 네 번째 체험 매장이기도 하다.

평일 오전인 이날 이 매장은 한산한 편이었다.

삼성전자 미주법인 경제문 부장은 “주변에 하이테크 기업들이 많아서 젊은 2030 직장인들과 스탠퍼드대 학생들이 주로 찾아온다”고 말했다.

특히 삼성이 신형 ‘갤럭시 S20’과 폴더블 스마트폰 ‘갤럭시 Z 플립’ 언팩(공개) 행사를 연 전날에는 평소보다 80% 많은 고객이 찾아와 신제품을 구경하고 갔다고 경 부장은 전했다.

‘구매하고 싶다’는 고객이나 갤럭시 S20 카메라의 ‘100배 줌’을 체험하면서 놀라워하는 고객도 있었고, 젊은 고객들은 갤럭시 Z 플립에 열광했다고 한다.

이 매장에서는 언팩 행사를 생중계하고 행사 직후 신제품을 전시해 고객들이 체험할 수 있게 했다.

이 매장에선 스마트폰은 물론 태블릿 PC, TV, 노트북, 스마트워치, 무선 이어폰 등 다양한 삼성의 제품을 만져보고 체험할 수 있다.
최신 통신기술인 5G(5세대 이동통신) 체험존도 마련돼 있다.

이 매장에는 약 40명의 직원이 근무하며 제품·영역별로 전문화된 다양한 체험과 제품에 대한 설명을 제공한다.
소프트웨어 업그레이드나 하드웨어 수리 등의 서비스도 해준다.

이 매장의 차별화 포인트를 묻는 질문에 경 부장은 5G를 꼽았다.
단말기 제조사 중 유일하게 5G에 대응하고 있는 만큼 게임과 태블릿, 웨어러블 등으로 5G를 시험하며 커넥티비티(연결성)를 체험하도록 한다는 것이다.

또 원격으로 보안 장치를 여닫거나 문 앞의 방문자를 확인하는 등 생활 속에서 사물인터넷(IoT)을 어떻게 이용할 수 있는지 접해볼 수 있는 공간도 있다.

이 밖에 스마트폰으로 사진 잘 찍는 법, 코딩, 동영상 편집, 음악 작곡, 스마트워치 사용법 등을 가르쳐주고 기업용 보안 솔루션이나 앱 등에 대한 B2B(기업 간 거래) 상담도 한다.

경 부장은 “미국에서 삼성 익스피리언스 스토어 를 더 확장하는 것을 준비 중”이라며 “시장 반응을 살펴보고 있다”고 말했다.

sisyph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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