앱 업데이트 통해 전자서명 인증서 발급 시작…편한 접근성 강점

(서울=연합뉴스) 채새롬 기자 = 삼성전자[005930] 스마트폰의 생체인증 서비스인 ‘패스’가 이달 15일 국세청 홈택스 연말정산 간소화 서비스를 시작으로 민간 전자서명 업계 경쟁에 뛰어든다.

3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지난달 30일 ‘삼성 패스’ 업데이트를 통해 전자서명 인증서 발급 서비스를 시작했다.

운영체제 버전에 따라 기기별로 업데이트를 받아 순차적으로 이용할 수 있다.

현재는 전자서명 인증서를 발급만 받을 수 있고, 실제 사용할 수 있는 서비스가 없으나 이달 15일 국세청 홈택스 연말정산 간소화 서비스부터 삼성 패스 내 전자서명 인증서를 사용할 수 있게 된다.

삼성 패스가 한국정보인증[053300]과 함께 행정안전부 공공 분야 민간 전자서명 도입 시범 사업자로 선정됨에 따라 연말정산 서비스는 물론 1월 중 정부24, 국민신문고 웹사이트에서도 삼성 패스 인증서 기반 로그인 서비스가 제공된다.

삼성 패스는 삼성전자 갤럭시 폰을 사용하고 있다면 별도의 애플리케이션을 다운받을 필요가 없고, 기존 삼성 패스의 강점인 생체인증과 높은 보안성을 활용할 수 있다는 것이 강점이다.

다만 이미 시장을 선점하고 있는 간편인증 서비스와의 경쟁이 불가피하다.

카카오[035720] 인증서는 도입 기관·업체가 200곳 이상으로 가장 많고, 누적 발급 건수는 2천만건을 넘었다. 통신3사가 만든 패스는 최근 가입자가 3천100만명을 넘어 관련 업체 중 가장 많다. 사용처 역시 100곳을 넘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삼성 패스 내 본인인증 서비스는 이제 시작하는 단계로, 경쟁 업체보다 다소 진입이 늦었지만, 갤럭시폰 내 간편한 사용 경험이 강점”이라며 “연말정산을 시작으로 다른 사설 기관과도 파트너십 제휴를 논의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삼성전자와 한국정보인증은 향후 삼성 패스 내 모바일 운전면허 확인 서비스도 시작할 예정이다. 양사는 작년 3월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ICT 규제 샌드박스 제도를 통해 이 서비스에 대한 임시허가를 획득했다.

srcha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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